
5월은 장미의 계절이죰♥ 이제는 장미가 점점 가물어가는 시기가 왔지만 아직 우리 장미는 시들지 않았습니다.^^ 서울 묵동(중량구)에도 중량장미공원이 있는데 이번 5월 13일~28일(일)까지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가수 코요테, 장윤정 등이 오셨었는데 아쉽게도 저는 평일에 갔었네요.ㅎ;

그래도 겸재로즈 페스티벌이라고 해서 5월 27일(토)과 축제 마지막날인 28일(일)에는 다채로운 행사가 있응께 아직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바람쐬러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욤^^*

저는 서울과 조금 인접한 곳에 있어서 10차를 타고 서울까지 약간 이동해서 다시 쟈철을 타고 축제장까지 갔습니다. 자가용타고 가는 방법은 몰라욤.>< 설은 차타고 가면 무조건 멍멍이고생ㅋ

태릉입구역(지하철)에서 내려서 길만 돌면 바로 축제장입니다. 행사를 여기에서 하는 건 아닌데 요기 첫부분이 가장 예쁩니다.


다른 곳(장미축제)과 중량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생활형(?) 장미정원이라는 점입니다. 보통 장미축제장은 한산한 곳에 터를 만들어서 전체를 장미밭으로 만드는데 이곳은 도시 안에 자리잡은 공원입니다.

묵동천을 따라서 장미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옆에 하천이 있고, 쉼터(스탠드)도 있고 건너편에는 차들이 달리고 있죠.




태릉입구역 쪽에 가장 많은 여러 종류의 장미가 살고 있습니다. 요기가 사진 찍기에 가장 좋은 곳이죰.




날씨도 좋고 참 좋았습니다. 산책과 꽃구경을 같이 하는 기분^^ 곡성에도 큰 장미축제가 있잖아요? 장미가 진짜 많고 넓죠.(곡성은 유료) 이곳은 넓다기보다 깁니다. 조선대학교 장미원도 괜찮고요... 한밭수목원 장미원도 아담하니 좋지요. 얘네들은 중량과 마찬가지로 입장료가 다 무료라는 거.ㅎㅎ




작은 숲속같은 느낌을 주는 이곳은 화장실 옆입니다.ㅋㅋ 여긴 장실도 이뿜.


이곳이 전망대일까요? 저도 몰라욤ㅋ


저는 꽃들만 열심히 찍었네요. 삼각대를 가지고 가긴 했는데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서 삼각대를 꺼내진 않았습니다.



아치형의 장미터널(장미길)이 엄~청 길어횸ㅎㅎ 약 1km정도? 뷐ㅋㅋ 이 길만 걸어도 무척 힐링이 된답니다. 수많은 장미가 빼곡하게 자리잡은 다른 공원과는 느낌이 좀 달랐습니다.


사실 저는 아치터널이 이렇게 길지 몰랐습니다. 진짜 한참을 걷습니다. 장미길(터널)을 쭉 돌아서 아래쪽(둔치)으로 내려와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데만 1시간은 족히 걸리니까 최소한 걷기운동 수준은 됩니당.^^ 좋은 거죠.ㅎ 걷기 싫으면 그냥 둔치쪽에만 계시면 되고욤~

터널을 거의 빠져나올 때 쯤 저는 내려왔습니다. 위쪽이 아치터널(장미길)이 있는 곳이고 아래쪽이 하천이 있는 둔치쪽입니다. 메인 행사장은 바로 이쪽 둔치 같았는데 이쪽에는 꽃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행사를 보러 온 게 아니고 꽃을, 아니 장미를 보러 온 거였으니까요.






둔치쪽은 장미공원이라기 보다는 넓은 산책로 같은 느낌입니다. 장미도 있고 물가에 나무들도 있고 각종 조형물들도 있습니다. 그니까 이곳은 정확히는 중화수경공원입니다. 중량장미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죰.


약간 특이한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유채꽃이랑 코스모스가 같이 피어 있지 뭡니깡깡?? 이게 가능? 향을 맡아봤는데 진짜 유채꽃이랑 코스모스였답니다. 첨보는 광경ㅎㅋ


민들레홀씨처럼 생긴 요 이뿌장한 얘의 이름은 알리움이군요. 웬지 알뿌리식물이 틀림없을 듯ㅋ


한 가지 더 놀랬던 건 이곳(묵동천)의 수질. 하천치고 엄청 깨끗했습니다. 수영해도 될 듯ㅎㅎ

생명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물며 그 딴딴한 바위도 세월이 지나면 모래가 되지요. 꽃은 다 시듭니다. 장미라고 예외는 아니죠. 곱던 밉던 누구든지 다 저렇게 시드는 법. 가끔은 시들어가는 꽃들도 봐주셨음 해욤.ㅠㅠ

공원주변을 걷다가 유심히 봤던 여여커플을 다시 발견했습니다. 친구로 보이는 20대 여성 같았는데... 한 분은 약간 캐릭터공주 같은 옷을 입었고 한 분은 카메라를 들고 마치 모델을 촬영하는 듯이 작품찍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반사판도 놓고 찍더라고요.ㅎ 윗사진을 자세히 보면 다리 근처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 오면 보통 이런 아마추어 찍사(?)분들이 더러 계시거든요. 저도 젊었을 때(?) 그랬죰.ㅎ 그래서 괜히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이 꽃밭이라 그런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이 훨씬 많은 것 같았어요. 그럼 꽃과 꽃이 만나는 건가?ㅋㅋ
반사판 인물사진 팁을 하나 드리자면, 촬영장이 그늘이 아닌 밝은 대낮의 경우에 은박(실버) 반사판을 쓰면 광량이 높기 때문에 피사체의 윤곽이 뚜렷해지고(대조) 뽀사시한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실과 왜곡되는 단점도 있기 때문에 백색 반사판을 써서 좀더 부드러운 광을 쏴주는 게 좋습니다.


저는 공원을 다 둘러보고 스탠드에서 조금 쉬다가 이제 기차시간에 맞춰서 지하철로 이동합니다. 설지하철은 많이 안 타봤지만 지도보고 노선만 잘 보면 어려운 일이 아닝께. 벽면에 있는 지하철노선도가 확대도 되고 좋던데요.ㅎ
지하철 바닥에 6-1이라고 써 있는 거 보이시죠? 지도를 쳐보면 빠른환승, 빠른하차 같은 게 1-1 뭐 이런 표시와 함께 써있는데요.. 저게 그 숫자랍니다. 이곳에서 타면 환승지점과 좀더 가까운 위치에서 내릴 수 있다는 뜻~ 6호차의 1번 출입구라는 뜻이고 노약자석이 있는 칸이라는 거죰.



그런데 웬걸 대충 보고 쟈철 탔다가 반대쪽꺼 타서 되돌아오고(이건 환승도 안 되더군요.><) 겨우 기차시간 맞춰서 역에 도착했더니 매진~~! 평일에 매진?? 강제로 서울서 더 휴식했슴당.ㅡㅜ 근데 좋기도 했어요. 역앞 스탠드가 무슨 만남의 광장처럼 넓직하니 있어서 풍경도 보고 사색도 하고... 근처 쇼핑몰 서점에도 가보고 아이쇼핑도 하고^^ 근데 셔츠 메이커 중에 레노마 있잖아요? 걔가 원래 그케 비싼가요? 맘에 딱 드는 반팔셔츠를 발견하고 관심을 갖았는데 세일한 가격이 15만원. 붹뷐~ 담에 보장 내놈아 말고 이놈아~ㅋㅋ

장미와 함께 내 사진은 못 찍고... 화장실에서 이게 뭔 짓ㅋㅋㅋ 이래서 화장실셀카를 찍나봥.

이건 축제장 약도랑 지도를 비슷한 크기로 비교해 본 거예욤.(반은 축제지도, 아래 반은 지도) 지도에서 녹색부분이 바로 저 축제장 전체고요.. 녹색부분 진한 곳이 장미가 가장 많은 중량장미공원입니다. 장미길이 직선거리로만 1.6km정도 되죠? 하천을 따라서 하천옆이 둔치쪽, 그 윗부분은 장미길(아치터널)로 나뉘고 그 사이에 도로가 있습니다. 즉 장미길은 차가 다니는 도로 바로 옆에 방음벽을 사이에 두고 조성된 것입니다.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일을 위해 분리대 등을 더 튼튼히 해놓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여행 끝~ㅋ
"오래 아름다운 장미야, 내년에 또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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