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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로 중고자동차 싸게 산 스토리

by 키덜트재희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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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새차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작년에 이미 계약을 한 상태였고 곧 나올 예정이었는데 딜러의 잦은 실수(약속)로 짜증이 난 저는 단연 취소를 결정했슴다!(약속 안 지키는 거 되게 싫어해욤 ><) 좋은 차는 아니었고 암튼 선루프를 옵션으로 추가했었죠. 선루프있는 새차를 타는 게 로망(?)이라고 했을까요?ㅋ 원래 로망(?)은 소형 픽업트럭^^;; 
 
 
신차계약할 때 계약금으로 10만원인가 냈었거든요... 근데 그거 취소하면 언제라도 환불이 된답니다.ㅎ 차가 아직 생산되지 않아서일테죠. 할부로 사는 거였는데 차라리 잘 됐습니다. 뭐 손해볼 거 전혀 없응께ㅋ 글고 저는 차를 많이 타지는 않거든요~
 
 
 
 
 
 

 
 
 
어쨌든 차가 아예 없으면 불편한지라 중고차를 알아봤는데 얼핏 공매로 사면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공매사이트(오토마트)에 가서 적당한 차를 물색하고 입찰을 넣었습니다. 차종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고 가격이 상당히 싸게 나왔길래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에 낙찰 되었답니다. 260만원에ㅋㅋ
 
 

차량을 인수하기 위해 직접 보관소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습니다.(탁송료는 기름값 제외하고 7만원 정도라고 했고, 캐리어 탁송은 11만원 정도라고 하더군요.) 몇 년만에 타보는 기찬지 몰겠네욤.ㅎ 260이면 엄청 싼 가격이죠? 7년 전에 나온 중형세단으로 주행거리는 13만km정도 된 차였어요. 중고차 시세는 상태에 따라서 약 400~600만원 정도 되는 듯.(인기있는 모델이 아니라서 중고차시세도 떨어져욤.)  낙찰가에 취등록세(대행)로 40만원 정도 들어가서 총 가액은 300만원?
 
 
 
 
 
 
 

 
 
 
기차에 오르기 전 기존에 있던 차는 폐차했습니다. 하부가 썩어서 어쩔 수가 없었지요. 폐차는 폐차장에 문의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알려줍니다. 몇 군데 전화해봤는데 크게는 10만원까지도 차이가 났으나 전 그냥 가까운 곳에 직접 가져가서 폐차를 맡겼습니다.(준중형이었는데 40받았어욤~) 촉매에는 백금 등 고가의 금속이 들어있기에 이거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진다는데 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제 차는 못타요 ><
 
 
 
 
 
 

 
 
 
 
폐차장에 차를 맡기면 폐차인수증명서를 줍니다.(달라고 해야 줄 수도 있어욤.) 이건 폐차를 받았다는 증서이므로 이후의 차에 대한 책임은 폐차장에 귀속되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되고요, 당일 오후나 평일에 폐차장에서 말소등록을 시키면 자동차말소등록사실증명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전화로 달라고 해야 해요.) 이 말소증명서가 완전히 말소됐다는 뜻입니당.
 
 
 
 
차를 바꾸면 자동차보험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요..(제가 그랬어요ㅋ) 신차의 보험을 먼저 새로 들고(그래야 번호판이 나와욤.) 기존 차의 보험은 타지 않는 시점에서 해지하는 방법이 가장 편합니다. 차량대체라고 해서 기존 보험에 승계해서 계속 보험을 이어나가는 방법은(요게 비용이 조금 덜 들어가긴 합니다.) 신차가 보험이 되는 즉시 헌차의 보험은 해지가 되는 거라서 더이상 헌차를 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불편하죠. 만약 하루라도 더 타야 된다고 하면 차량대체 후 반드시 헌차에 1일보험(단기보험)을 따로 들고 타셔야 만약의 사태(사고)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신차나 중고차시장에서 폐차를 대행해주기도 하는데 차를 가지러 오신 분께 반드시 차량인수증명서라는 걸 받아야 합니다.(차량인수증명서→폐차인수증명서→자동차말소등록사실증명서 순인 거예욤.) 저도 폐차장에서 차를 가지러 온다고 했는데 가깝기도 하고 혹시나 사고가 날 수도 있응까 제가 직접 가져 간 것이었습니다. 차량을 인계하면 어쨌든 그 이후의 사고 등은 인수 받은 사람에게 책임이 돌아가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보관소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거의 콩에 번갯불 구워먹듯ㅋ 차를 입찰하고 인수까지 하고 있는데(총3일 걸림.) 원래는 이케 하심 안 됩니다. 입찰 전에 보관소에 가서 직접 차량 상태를 확인해야 하죠. 공매사이트에 나와 있는 걸 그래로 믿으면 절대! 안 됩니다. 가격이 싸다? 그 이유만으로 사셨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거~~~~!!!
 
 
 
 
 
 
 

 
 
 
얘가 제가 인수받은 차입니다. 사진과 거의 똑같았죠. 흠집 거의 없고 실내나 실외 모두 무난했습니다. 일단 이 정도면 저는 됐습니다.(사실 사고도 났던 차입니다. 그래서 문짝 등을 교체했다고 기본정보에 나와 있었어욤.) 외관은 됐고, 이제 가장 중요한 차상태를 점검할 시간~`(이걸 원래 사기 전에 해야 되는 겁니당~ 저는 하도 싸서 그냥 ㅎ;;)
 
 
 
엔진룸을 열고 대충 봤습니다. 엔진에 묻은 기름이나 배관, 배선, 벨트 돌아가는 거 등등. 근데 사실 잘 몰라요.ㅋㅋ  전 펑크수리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식만 있을 뿐인데... 어차피 전문가가 아니면 엔진룸 열어본다고 혹은 시승을 조금 해본다고 알 수 없습니다. 공매든 뭐든 일단 현재 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기에 인수한 다음의 고장 등은 오롯이 낙찰자의 몫입니다. 중고차시장처럼 보증이나 뭐 이딴 거 없습니다. 그래서 리스크(위험)부담이 크죠. 

기본 차량정보(이력)에 현재 고장난 부분은 표시를 해줍니다.(단순한 표시일 뿐입니다. 보험처리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원래 차주만 알 수 있는 거라서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머플러가 나갔다면 "머플러 불량" 이런 식으로 말이죠. "당장 운행은 가능하지만 너가 알아서 고치든지 해라."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상태가 안 좋은지는 제대로 알 수 없는 것이죠.
 
 
 
 
저같은 경우에는 엔진체크등이 들어와 있다고 돼 있었습니다. 공기압경고등은 못 봤는데... 이것도 떠있네요.>< 입찰하기 전 엔진체크등이 왜 뜨는지를 알고 있었던 터라 그걸 수리하는 비용까지 계산을 해놨습니다. 기본적으로 엔진오일은 갈아야 할 거고요(언제 간 질 모르니까요.) 13만km면 미션오일이랑 플러그도 갈아줘야겠고(그게 아니라도 갈을 생각이었습니다. 얘네는 어차피 소모품이고... 그래야 영점을 찍고 관리에 들어가죰ㅎ 전 차계부를 씁니닷.) 타이밍벨트나 산소센서도 점검해봐야 되니까 대충 120만원 정도 예상을 했습니다.(중고차시장에서도 싸게 산 차는 조금 지나면  50만원 정도는 수리비 등으로 들어갑니당.)  
 
 
 
 
최대 120을 예상했으니 차값300+120=420만원. 요정도 퀄리티에 420이면 시가로는 대략 550정도 할 것이었습니다. 그럼 최소한 100만원은 이득을 본 것이었죰^^* 그런데 엄청난 변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등한시했던 촉매였습니다. 정비소에 가니 촉매가 불량하다고 진단을 내렸고 이거 교체비용만 100만원이 넘었습니다. 그럼 총수리비가 약 200만원이 되는데 그럴 거면 그냥 중고차시장에서 사는 거랑 크게 다를 것이 없었죠.ㅠㅠ
 
 

어쨌든 외관상의 차상태가 깔끔하니 좋았기에 저는 만족합니다. 최소한 손실을 본 건 아니었으니까요. 앞으로 제가 차를 잘 관리하면 되는 일이니깐ㅎ~ 정비소측의(일부러 정식 A/S센터로 갔었어욤.) 촉매의 진단은 진단이고... 정비는 카센타나 공업소로 가서 엔진오일 등을 교체했습니다. 엔진체크등은 일단 기억소거를 하니까 열 흘이 지나도 뜨지 않았습니다. 만약 다시 뜬다면 배기에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타이밍벨트도 상태가 괜찮았고 해서 지금까지 수리비는 50만원 정도 들어갔어요.) 리프트로 떠보니 하부상태도 좋았습니다. 내년이 자동차검사일인 것 같은데 그때에 맞춰서 산소센서를 교체하고 검사를 맡으려고 생각중입니다. 정 안 되면 촉매도 교체를 해야겠지요. 재생품으로 바꿔도 앞으로 7년은 더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 발생!! 잘 거리던 시동이 에어컨을 켜니까 금세 꺼져버리네요.>< 분명 차량정보에 에어컨불량이라는 말은 없었는데... 곧 여름인데... 그래서 에어컨컴프를 갈아야 되나 어째야 하는 며칠 사이에 에컨을 켜도 시동이 꺼지지 않고 다시 정상주행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고착이라고 판단했죠.(정비소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조언했고요.) 참 다행입니다.ㅜㅜ 이거 나갔으면 재생품으로 바꾼다고 해도 촉매까지해서 150은 더 깨질텐데... 아무튼 저는 잠정적으로 앞으로 수리비를 최대 150 정도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물론 적어질 수도 있지욤.) 
 
 
 
제가 타던 차는 2,000년식이었습니다. 그래서 구형차량처럼 생각했는데...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더군요. 계기판에 Trip으로 키로수 보는 것도 한참 헤맸습니다. 전조등도 오토더군요. 후방감지기가 있어서 주차할 때 뒷모습도 보이고 소리도 나고... 근데 후방감지기~ 오히려 주차에 방해되는 걸요?! 자꾸 삐비비빅 거리니까 주차하기가 무섭?? 화면 보고 하니까 차가 빤듯하게 안 서고ㅋㅋ 그래서 없다치고 주차하고 있습니다.(이건 초보자들이 쓰시는 걸로ㅎ;;)
 
 

웃긴 건 이 차 오디오에 USB포트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타던 차에도 있었는데요!(물론 오디오를 바꾼 것이었죠.) 노래를 들으려고 USB를 찾았는데... 없음.ㅋㅋ 이건 21세기에 또 몬 일이닝?@.@  오디오를 바꿔야 하나? 아니아니 구냥 CD로 구워서 듣기로 했슴당ㅎㅎ; 
 
 
 
 
복귀하는 서울의 어느 한 터널(유료였고요. 통행비가 신용카드로 결제가 안 된다고 해서 현금 줬어요. 교통카드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ㅡㅡ") 엄청 막혔습니다. 내비는 자꾸 엉뚱한 길을 안내하지 않나 ><... 역시 서울은 지하철이 최고얌^^;; 중형이라 그런지 고속도로에서 잘 나가긴 하네요.(아~ 연비걱정ㅋ)
 
 
 
지금까지 공매로 중고차를 구매한 공매후기(?)였습니다. 중고차를 사시거나 공매로 사실 때 암쪼록 참고가 됐음 싶습니다.^^ 모두 모두 안.전.운.전~~~~~  
 

P.S: 차의 이름을(애칭) 지어주었습니다. 저는 애착인형 등의 무생물에도 가끔 이름을 지어주는데 최초로 탔던 차가 세피아였는데 차에 영문이니셜 P가 떨어져나가있던 터라 그 차의 이름을 "세히아"라고 불렀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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